티스토리 뷰
이열치열 삼계탕 우왕
더위도가고 신선한 바람이 온다는 처서...
말만 처서지 왜 이렇게 아직도 더운지 에어컨을 안키면
숨이 턱턱 막혀 옵니다
그래도 이번주만 지나면 열대야 현상은 없어진다고 하니
그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네요
9월달이 다가오면서 낮에는 더워도 밤에는 두번 세번
더위때문에 잠에서 깨는 일은 없습니다
저희집은 그나마 산으로 둘러싸인 아파트라서 밤이라도
더운게 없지만 친구네 집은 2층 주택으로 2층에 사는데
엄청 덥더고 합니다
밤에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낮동안 더워진 열기가
밤에는 더욱 심각하다고 하면서 하루종일 에어컨을
켜 놓지 않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이제 처서가 왔으니 서서히 시원한 바람도 불어 오겠죠
말복에도 삼계탕은 먹었지만 아직 더운 여름이 와전히
지나가지 않고 마트에서 닭이 세일이라 많이 사와
아직도 냉장고에 보관인..ㅠ 저 닭들로
오늘 점심은 이열치열 겸 삼계탕을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동생도 여기 저기 돌아디면서 일을 해야 기운이
딸리는 것 같다고 하고 엄마도 팔이 아파서 요리는 힘들고
그나마 제가 하기 편한 요리 중에 하나인 삼계탕이 딱인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저도 할일이 있기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음식 시켜 먹자 하다가 닭고기 발견하고 그럼 삼계탕
먹을까? 물어보니 다들 더워서 안 먹을 줄 알았는데
괜찮다고 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물어보지는 말 걸 그랬습니다
인심써서 만들어 본다고ㅎ 삼계탕은 이번에 두번째로 만들어보는
요리입니다 집에 있으면 반찬이고 이것 저것 만드는 건
엄마 담당이라서 저는 엄마 안계실 때 가끔 쉬운 요리 위주로 만들곤
하는데 지금부터라도 많이 많이 만들어서 요리 좀 하는 여자가 되야할 것 같습니다
나이도 있는데 요리할 줄 아는게 몇개 안되니
친구들이랑 놀러갈때는 조금 민망합니다
다만 저포함 제친구들도 아직은 제대로 된 요리를 할 줄
아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사실 결혼하면 집에서 만들어 먹으니
순식간에 많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아직은 결혼 안한
미혼이기 때문에 집에서 하는 요리횟수가 적어서 그런지
늘어나지가 않고 맨날 했던 요리만 하게 되더라고요
국물에 닭이랑 찹쌀은 따로 주머니에 넣어서 익히고
다익은 고기부터 바로 뜯고 나서는
그릇에 고기랑 찹쌀이랑 섞고 파쏭쏭 썰어서 후추가루
조금 뿌리고 조금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하면 끝
이렇게 이열치열 오기로 삼계탕을 한 참 더운 점심에 먹으니
땀이 나기는 합니다
땀을 쏘~옥 뺀다음에 다 먹고 나서 샤워를 했습니다
다 먹고 나니 든든한 한끼 점심식사가 되었습니다
열심히 만든 삼계탕 닭고기는 조금 뜯어서 쫑이한테도 먹이고
너도 몸보신 해야지 하면서 주었습니다
이열치열 삼계탕으로 올 여름 몸보신은 끝
가을에는 비타민이라도 다시 꾸준히 챙겨 먹어야 겠습니다
막내동생은 오늘 해운대에 도착했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부러운지
바닥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캔맥에
물놀이까지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그대신 삼계탕으로 만족하고 컴퓨터에 앉아
땀 뻘뻘 흘리며 에어컨 대신 선풍기로 만족해야 겠습니다
빨리 이 무더운 더위나 지나가고 처서답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 소원히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