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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없을 때 옛날소세지 아~
오늘은 새벽부터 나가야 하는 일있지만
밥은 챙겨 먹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바로 밭일을
해야 하므로 새벽부터 입맛은 없어도 안 챙겨 먹으면
나중에 일하다가 기운이 없을 것 같더라고요
다행히 밥통에 어제 저녁에 해 놓은 밥은 있고
어제 먹었던 참치 찌개와 옛날소세지를 구워서 먹기로 했네요
대충 물말아서 먹기로 했지만 아까도 말했지만
밭일이므로 평소보다 더욱 든든하게 먹어야 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새벽에 옛날 소세지를 잘라서 계란물에
담궜다가 후딱 후라이팬에 익혀 한 접시 만들어
식탁에 올려 놓았네요
동생이 새벽부터 부치냐고 귀찮게 하더니 만들어
놓으니 야금 야금 잘만 먹더라고요
폭염의 연속인 요즘 입맛도 없는데 옛날소세지 부침으로
든든하게 아침밥 챙겨먹고 새벽부터 밭일을 하러
할머니댁으로 고고씽 했네요
바로 깨를 털로 가야해서..ㅠ 일요일날 베어놓고
세워놓은 깨를 적당히 말려 졌기 때문에 털러 가야하네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지만 이제는 두분도 연세가
있고 많이 아프시기 때문에 이렇게 도와져야 일을 끝낼 수가
있기 때문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갔네요
운전은 둘째동생이 엄마와 함께 다들 오후에 출근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서 가야지 회사 출근들을 할 수 있답니다
어제 할아버지 할머니 드시라고 빵이랑 필요한 세제를
사 놓고 아침에 졸린 눈을 비비며 출발~
여행을 떠나는 거라면 무척 즐거웠을 텐데.. 이건 여행이
아닌 새벽부터 일하러 가야하기 때문에 마음이 무겁네요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해야겠죠
그렇치 않으면 짜증만 날테니까요 도착하니 일찍
출발한다고 했어도 벌써 밭에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깨를
털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부랴 부랴 장갑을 끼고 막대기를 하나씩
들고 깨를 털기 시작했습니다
막대기로 한 번씩 내려 칠 때마다 우수수 털어지는 깨들
점 점 시간이 흐릴수록 땀은 쏟아지고 힘들어 지더라고요
무엇보다 모기들의 집중 공격 아무리 옷을 껴입고 해도
어떻게 빈틈을 알고 뚫고 들어오는지 장난 아니게 물린
느낌이 나더라고요 막대기를 때리면서도 다리고 팔이고
간지러워서 긴팔 긴바지 안 입고 갔다면 장난 아니었을 것 같더라고요
다 털고 나서는 처음처럼 다시 4개씩 묶어서 세워놓고
비닐로 꼼꼼하게 감싸는 작업을 반복 하더라고요
아직 덜 말린 부분이 다시 말리면 다시 터는 작업
몇 번 해야한 다고 하더라고요
이대로 말렸다가 다시 다음주에 또 털러 가는 작업을
해야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더라고요ㅠ
밭일은 정말 못하겠다는 다 모아보니 2말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물 한 모금씩 나눠 마시고 할머니댁에 가서는 조금 쉬었다고
이른 점심을 먹자고 했네요
역시 일을 했더니 배가 꼬르륵 아침을 덜 먹은 것도
있어서 다들 배가 고프니 삼겹살을 먹기로 했네요
노릇 노릇 굽기도 전에 순식간에 사라진 겹살이들
저번 주말에도 먹었는데 또 구워서 먹으니 왜 이렇게 맛있는지
일을 해서 먹으니 정말 꿀 맛이더라고요
아침에 입맛없을 때 먹었던 옛날소세지도 굿이지만
역시 고기를 따라 잡을 수는 없더라고요
다음주에 또 깨작업을 하러 가면 또 삼겹살이나 사다
먹어야 겠더라고요
그전에 이번주 친구들과 몽산포 먹으면 먹겠지만..
고기는 언제나 먹어도 참 맛있으니까~